최대 13.75%로 모두 18억 弗 어치..회사 "확보 자금, 단기채 차환에 투입"

"쉬자인 회장, 5억 弗 어치 매입"..무디스 "12개월 내 527억 弗 상환 도래"

"中 부동산 부문 유동성 갈수록 빡빡해진다"..주가, 8월 정점 대비 약 39%↓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차입 부담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중국 3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 그룹이 채무 차환을 위해 모두 18억 달러(약 2조524억 원) 규모의 달러 채권을 발행한다고 다우존스가 31일 보도했다.

다우존스에 의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는 2020년 만기채 5억6천500만 달러 어치를 11% 금리로, 2022년 만기채 6억4천500만 달러 어치를 13% 금리로 각각 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3년 만기채 5억9천만 달러 어치는 13.75% 금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보도됐다.

헝다는 이들 달러 채권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이 부채 차환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쉬자인 헝다 그룹 회장이 2022년과 2023년 만기채를 모두 5억 달러 어치 매입한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헝다가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쉬 회장이 발행 채권을 최대 10억 달러 어치 "매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SCMP는 S&P 집계를 인용해 헝다가 지난 6월 말 현재 2천990억 위안(약 48조8천686억 원)의 단기채를 갖고 있다면서, 전체 채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4%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의 49%에서 감소한 것으로 비교됐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헝다가 12개월 안에 갚아야하는 채무가 본토 발행분 348억 달러와 해외 발행분 179억 달러라고 집계했다.

무디스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부문 유동성이 갈수록 빡빡해지면서, 채무 차환 비용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헝다 같은 거대 기업도 이처럼 차입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중소 부동산 개발사들은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SCMP는 헝다 주식이 지난 8월의 최근 정점에서 38.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헝다는 채무 경감을 위한 고육지책의 하나로 홍콩 오피스 타워를 담보로 15억 달러를 차입하는 협상을 하는 것으로도 앞서 전해졌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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