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지난 10월 제조업 지표가 2년래 최악으로 추락했지만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3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4.74포인트(1.35%) 상승한 2,602.78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7.77포인트(1.39%) 오른 1,294.22에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종가 기준 4거래일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 투자자들이 제조업 부진 등의 부정적인 소식보다는 주초 발표된 당국의 부양책과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등 호재를 더 비중 있게 받아들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전장 장중 이례적으로 증시 지지 부양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위대한 합의'를 언급한 것도 중국과의 협상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제기됐다.

프란시스 룬 홍콩소재 지오증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요소를 간과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전했다.

이날 중국증시 업종별로는 소비재와 건강관리, 산업재가 크게 올랐다.

최근 실적 부진 우려로 급락세를 나타내던 귀주모태주도 5% 가까이 반등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금융주가 약진했다.

중국평안보험그룹은 1.32%, 초상은행은 1.98% 올랐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내달 7일 홍콩서 총 200억 위안 규모의 중앙은행증권(Central Bank Bill)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역외 유동성을 조절해 위안화의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27개월래 최저치로 집계됐다.

10월 서비스업 PMI와 합성 PMI도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하며 53.9, 53.1로 나타났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