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세종시에 땅을 보유한 개인 중 80%가 세종시 주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시의 토지거래 회전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말 기준 토지소유현황을 보면 세종시 토지 소유자의 관내거주 비율은 20.0%로 외지인의 토지소유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은 토지의 81.6%가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 소유였고 부산은 76.0%, 전국 평균은 56.7%였다.

세종시는 토지거래 회전율(면적기준)도 3.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수치들을 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 거래된 땅이 전체 세종시 면적의 3.7%였으며 이 땅의 주인 중 세종시 주민은 20.0%였다.

회전율은 전라남도 3.0%, 경기도 2.9% 순이었고 서울이 0.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회전율을 보였다.

토지소유현황은 토지소유 구조를 파악하고 자원배분 형평성을 진단하기 위해 2006년에 처음 작성됐고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작성됐다.

성별·연령별로 보면 토지를 소유한 사람 중 남성 비중이 56.8%로 여성보다 13.6%포인트 높았고 50대 비중이 25.6%로 가장 컸다. 20대 이하인 땅 주인은 약 4만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인구 5천178만명(주민등록인구) 중 32.6%인 1천690만명이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유자 수가 2012년보다 125만명 늘었다.

또 전국의 개인소유 토지 소유자 중 35.2%가 수도권에 살고 있고 경상권 28.1%, 전라권 16.4% 순으로 파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에 근거한 자산 증식 방지, 투기억제, 저소득 실수요를 위한 주거안정 등 최근 부동산정책에 통계가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신규 통계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의성 있는 통계 제공을 위해 작성주기를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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