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채권시장은 증시에 연동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10월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에 도달하면서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가격에 다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반등에 나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12포인트(0.97%) 상승한 25,115.7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가량 올랐다.

ADP 민간고용이 22만7천 명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18만 명을 웃돌았다는 게 증시 반등의 이유였다.

주가가 그동안 너무 빠진 데 따른 반등, 월말 윈도드레싱성 매수도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미 금리는 3일 연속 올랐다. 10년물은 1.99bp 상승한 3.1421%, 2년물은 2.02bp 높은 2.879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아시아시장에서의 주가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조금 완화하면서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일 외국인은 10거래일 만에 코스피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가 코스피를 다시 2천선 위로 끌어올렸다. 이날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채권시장은 적정금리 레벨을 찾는 과정이 나타날 전망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지난달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반작용을 겪어야 한다.

이날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에 도달했다. 경기 하강에 대한 논란이 크지만, 한은의 금리 인상 발목을 잡았던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고 볼 수 있다.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낮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다. 한은의 인상 명분은 충족했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의 당위성에 대한 의심은 크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달 한 차례 금리 인상 외에 추가 금리 인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이는 장기물 금리를 누르는 재료다.

월초 금리가 상승 출발하면 채권시장은 아무래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금리가 2거래일 연속 올랐기 때문에 매수 재료를 찾으려는 시도도 나올 수 있다.

수급상 주목해야 할 부분은 월초 자금 유입이다. 월초에는 자금이 유입되기 마련이다.

채권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한국은행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큰 데다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채권은 약세 되돌림이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 레벨도 채권을 매수하기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하지만 채권 공급이 적은 데다 대기성 자금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크게 오르기도 어렵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0.8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9.60원) 대비 2.1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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