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에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1,13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 및 위안화 약세 흐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호전된 영향 아래 놓을 것으로 예측돼서다.

전일 아시아에서 불기 시작한 주식시장 훈풍은 유럽을 거쳐 뉴욕까지 닿았다.

영국 FTSE 100 지수(1.31%)와 독일 DAX 지수(1.42%), 프랑스 CAC40 지수(2.31%) 모두 급등했다.

이에 따라 유럽 스톡스 50지수는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1.6% 상승률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9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09%), 나스닥 지수(2.01%) 역시 상승했다.

그동안의 주가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른 반등세로 보이나, 이날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주식시장에서 V자 반등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한다면 이날 코스피도 가파르게 뛸 수 있다.

잔인했던 10월이 지났다.

코스피는 지난 한 달간 13.37%, 코스닥은 21.11% 추락했다.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조9천886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6천144억 원을 매도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조2천120억 원의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던졌다.

외환시장을 통해 주식자금 역송금은 꾸준히 나왔고, 달러-원의 하방 경직성을 준 게 사실이다.

전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랜만에 1천억 원 이상의 주식을 샀다.

남아 있는 달러 매수 물량에 기대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리라는 전망은 힘이 빠질 수 있다.

이날 달러-원은 장 초반에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 물량이 있더라도 달러-위안(CNH) 환율이 여전히 위쪽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6.98위안을 찍고 6.99위안까지 뛴다는 가정을 하면 달러-원은 연고점(1,144.70원) 부근에 도달할 수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의 위안화 약세 방어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이날도 위안화는 완만하게 등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대중국 관세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는 임의적인 기한이 아니라 정책 토론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은행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자산규모 1천억∼2천500억 달러 규모의 은행에 대한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규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규제 완화 계획을 연준은 내놓았다.

US뱅코프와 캐피탈 원, 파이낸셜 그룹 등을 포함한 12개 이상 은행이 혜택을 받겠지만, JP모건체이스 등 초대형 은행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8∼1.9%를 상회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물가 여건은 확실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입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2.10원 오른 수준인 1,140.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38.80원∼1,140.30원 사이에서 체결됐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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