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디지털은 숙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민은행이 오는 2025년까지 2조원을 투자해 디지털 인재 4천명을 육성한다.

국민은행은 1일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했다.

2조원 규모의 투자는 영업 현장과 본부의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은행의 업무 프로세스는 물론 은행의 미래 전략까지 디지털 관점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전반에 투입된다.

인재 양성을 위해 대다수 직원이 디지털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내외 디지털 선도기업을 방문하는 '디지털 탐험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혁신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한 '사내벤처 육성', 디지털 전문가 양성 코스인 '디지털 아카데미' 같은 다양한 활동과 연수에도 전폭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위원회를 구성해 이를 논의해왔다.

직원들이 자신의 디지털 혁신 수준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지수'도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IT기술혁신센터'도 조만간 신설된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에코시스템 등 금융 업무에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 혁신 과제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도입하기 위해서다.

해외 디지털 기업과 핀테크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활동도 늘릴 예정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러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플레이(PLAY) 디지털 KB'를 제시했다.

고객과 직원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즐겁고 새로운 금융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이 담겼다.

허 행장은 "대형 플랫폼 기업이 은행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는 냉정한 현실 속에서 디지털은 선택이 아닌 우리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직원들이 디지털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며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으로 국민은행 모든 구성원이 함께 더 큰 도전의 출발점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사내 디지털 방송망을 통해 전국 영업점에 생중계됐다. 직원들은 모바일 문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디지털 선서식에 참여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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