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최정우 기자 = 오랫만에 증시에 대형 빨간 기둥이 생기면서 본격적인 반등 기대가 일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3거래일째 오르면서 투자심리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1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05%,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95% 상승했다.

코스피는 3거래일째 올랐지만 반등폭은 이날 제일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3%에 가까운 반등폭을 보여 지난 10월30일 2.29% 상승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확대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1천억원대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전일 1천151억원 순매도에서 이날은 173억원 순매수로 소폭 돌아섰다.

이와 달리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8억원, 코스닥에서 751억원 순매도중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09억원 순매도, 코스닥에서는 6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주식도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71%, SK하이닉스는 0.59%, 셀트리온은 2.76% 상승했다. 회계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전일대비 1.68%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비중이 높은 종목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가 5.02%, 메디톡스는 5.62%, 셀트리온제약은 3.55%, 코오롱티슈진은 5.15% 올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9.13% 급등했다.

업종 지수나 상장지수펀드(ETF)도 지수 상승을 기대하는 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코스피200레버리지지수는 1.21%로 오르는 반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8.35%로 하락했다.

코스닥150지수는 1.85% 올랐고, 코스닥150레버리지지수도 3.73% 올랐다.

반면, 코스닥150선물 인버스지수는 1.61% 하락했다.

증시 단기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등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간 점도 국내 증시 반등에 힘을 실었다.

특히 중국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도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시진핑 중국 주석 주재로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중국정부가 민간경제 활성화, 증시 부양 등을 구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하이종합지수가 1%대 상승했다.

이날 오전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5%, 대만가권지수는 0.35%, 홍콩H지수는 1.56% 올랐다.

다만, 증시 반등이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투자심리는 조심스럽다.

이대로 증시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거치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경우 단기 레벨이 2,2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는 관측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10월 급락이 완전히 종료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아직 거래대금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 않아 본격적 반등의 모멘텀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10월 급락폭이 매우 컸던 점,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이미 선반영됐거나 즐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반등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상화 국면에 진입한 후 2,200선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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