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금융위원회가 자본시장 혁신과제로 전문투자자와 중소기업 전문 증권사 진입 문턱을 낮추면서 개인 전문투자자와 관련 증권사가 얼마나 늘어나게 될지 주목된다.

1일 금융위 추산에 따르면 개인 전문투자자 수는 최대 14~1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 전문 증권사의 경우 향후 5년 동안 26여개가 생겨날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위는 우선 개인 전문투자자 요건을 합리화해 금융기관과 기관투자자 중심의 전문투자자 시장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일정한 손실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의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과 증권관련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을 개인 전문투자자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금융투자상품에 5천만원 이상의 잔고를 1년 이상 유지한 사람으로서 연소득 1억원 이상이면 개인 전문투자자가 될 수 있다. 주택을 제외하고 순자산이 5억원 이상인 가구도 손실 감내 능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외에도 변호사나 회계사, 금융투자업 종사자, 일부 금융투자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등도 개인 전문투자자가 될 수 있다.

현재는 전문투자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협회에 직접 방문을 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증권회사가 이를 심사하고 사후 책임을 강화하도록 했다.

금융위는 증권사의 부적절한 전문투자자 요건 심사를 불건전 영업행위로 규정해 엄격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전문투자자 육성 및 역할 강화>

금융위는 또 중소기업 전문 증권사가 되기 위한 자본금 수준을 5억원으로 대폭 완화하고 인적, 물적 설비 요건도 크라우드 펀딩업자 수준으로 적용키로 했다.

진입절차도 인가가 아닌 등록만으로 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현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수가 9만4천명, 자격증 관련 금투업 종사자가 4만6천명인 것을 고려하면 개인 전문투자자 수는 최대 14~15만명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문투자자가 전체 가구의 8.2%를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지는 시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구체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정책관은 또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부티크 등이 참여해 회사를 세우고 활동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26개 회사가 설립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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