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9·13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의 상승률도 낮아져 넉 달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주(10월 29일 기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7% 하락했다. 전주 0.02%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초구와 함께 강남 3구를 이루는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값도 같은 방향을 보였다.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모두 전주보다 0.06%, 0.05% 떨어졌다.

전주에는 강남 3구만 아파트값이 내렸지만, 이번에는 하락 지역이 추가됐다. 동작구와 용산구가 모두 0.02% 하락에 동참했다. 동작구는 1년 1개월, 용산구는 3년 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 지역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지난 6월 첫째주 이후 상승률이 가장 낮다.

서울에서 10월 마지막 주에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구로구로 0.1%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로 ▲중구 0.09% ▲종로 0.06% ▲성북 0.06% ▲금천 0.06% ▲광진 0.05% ▲동대문 0.05% ▲노원 0.05% ▲강동 0.05% 순이다. 상승률 상위 지역이 대부분 한강 이북에 자리했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서울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나 개발 호재 지역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9·13 대책의 영향으로 8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종로·중구는 저평가 단지 위주로, 노원·동대문구는 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용산은 급등했던 단지 위주로 호가 하락과 함께 매물이 누적됐고 동작구는 혼조세다"고 말했다.





서울 외 다른 수도권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낮아졌다. 경기도는 0.06%, 인천은 0.02% 상승률을 보였다. 고양시 덕양구(0.36%)와 부천(0.36%)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은 아파트값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5대 광역시는 0.04% 올랐다. 세종시도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3% 내렸다. 서울과 수도권이 모두 0.01% 하락했고 지방도 0.0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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