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자동차와 키아자동차, 현대모비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1일 하향 조정했다.

다만 기업신용등급은 모두 기존의 'Baa1'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의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인 데다 비용 압박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향후 1~2년 간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선 "사업과 지분 구조 측면에서 현대차와 두 회사가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간의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그룹 내 대부분의 자회사를 통제하고 있는데 이런 구조는 3사 간 상호 연관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현대차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경우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률(금융계열사 제외)은 최근 4분기 연속 3.5%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17년의 4.8%, 2016년의 5.6% 대비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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