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완희 무디스 선임연구원은 "주요 시장에서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과 지속적인 비용 압박으로 현대차의 수익성이 향후 1~2년간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금융계열사 제외)은 최근 4분기 연속 3.5% 이하를 기록했다"며 "특히 불리한 환율 변동, 리콜과 관련한 충당금 적립비용 증가, 품질 관련 비용, 다소 부진한 판매실적 및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 비용 지속 등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0.5%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취약한 영업실적을 고려할 때 조정 EBITDA(영업전상각이익) 마진은 올해 약 3.6%로 지난해 5.6% 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이러한 수준의 수익성은 지난 4~5년간의 평균과 비교할때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요 시장인 미국 및 중국 시장에서 악화된 영업환경을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등급전망 조정은 현대차의 등급전망 조정과 동일하게 이뤄졌다"며 "이는 사업 및 지분구조 측면에서 현대차와의 긴밀한 연관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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