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를 따라가면서 1,130원대 후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 하락한 1,138.10원에 마감했다.

1,139원 선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방향성을 탐색하던 모습은 전일과 유사했다.

투자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이 방향성을 잡기 힘들어하고 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도 오전에는 달러를 사다가 오후 들어 달러를 파는 등 갈팡질팡했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비슷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금융 부문은 제외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은 파운드 및 유로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달러-원을 누른 요인이 됐다.

달러-원은 1,136원대에서는 저점 인식 결제수요로 반등했다.

◇ 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2.00∼1,14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마감 이후 위안화가 밀리면서 NDF 달러-원이 1,134원 정도로 좀 내리고 있다"며 "그러나 상승 추세는 아직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장 막판에 달러-원이 오르는 것을 보면, 숏커버가 나왔다기보다 전체적으로 매수세가 우위에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1,150원은 상단 인식이 있지만, 아무래도 저점 매수가 편하다"며 "NDF로 가면 달러-원은 계속 오른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원화 약세를 막고 있다"며 "1,130원대 중반이 상단이었던 예전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아직 상승세로 봐야 한다. 코스피가 힘이 없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여건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90원 상승한 1,140.5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1,141.80원까지 더 올랐지만, 달러-위안(CNH) 환율이 반락하자 상승 폭을 줄였다.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달러-원도 아래로 기울었다.

짧은 숏 플레이가 더해지면서 달러-원은 1,136원대까지 내렸으나 저점 인식 결제수요에 1,138원대로 올라 마무리됐다.

달러화는 1,136.60원에 저점, 1,141.8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8.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6% 내린 2,024.46, 코스닥은 1.36% 뛴 657.4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919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29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82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8.7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4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83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693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3.3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3.05원, 고점은 163.5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8억5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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