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일 오후 한때 역내외 위안화가 달러당 6.94위안대에서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30분께 역내 달러-위안은 6.9480위안에 거래됐다. 전장 역내 달러-위안 마감가(6.9734위안) 대비 0.36%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수준이다.

오후 5시 18분께 역외 달러-위안도 6.9487위안까지 내리며 강세를 보였다.

역외 위안화는 이날 오전 기준환율 발표 이후 강세 전환했지만, 오후 4시경 부터 강세 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1일 역외 달러-위안 틱 차트>

이날 위안화의 강세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거론됐다.

최근 인민은행이 당국 발언과 직간접적 조치를 통해 기록적인 약세를 나타내는 위안화를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이달 7일 홍콩에서 총 200억 위안(약 3조2천654억 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

중앙은행증권 발행은 역외 유동성을 조절해 위안화의 가치를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일부 트레이더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주 위안화 숏셀러(short-seller)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공셩 인민은행 부총재이자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판 부총재는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하고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면서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위안화의 가치가 달러당 7위안으로 추락하는 '포치(破七)'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위안의 7위안 선은 핵심적 저항선인 만큼 인민은행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반면 중국 당국이 위안화를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은 만큼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 도달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중국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MK탕은 중국 당국이 심한 개입을 자제해 향후 6개월 내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에 도달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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