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달 점진적인 내수 회복세를 보이며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지난 10월 전년 동월보다 3% 늘어난 73만98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국내판매는 13만9천557대로 전년 대비 23.8% 확대됐다. 해외판매는 지난해보다 0.9% 감소한 59만1천428대로 집계됐다.

내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쌍용차로 36%의 국내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 25%, 르노삼성차 24%, 기아차 22.9%, 한국GM 7.8% 순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내수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렉스턴스포츠가 지난해보다 139.1% 더 팔리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에 더해 지난 9월부터 렉스턴스포츠의 해외 론칭이 칠레, 에콰도르 등 중남미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출 회복세 또한 이어질 것으로 쌍용차는 전망했다.

현대차의 경우 그랜저가 9천37대(하이브리드 2천300대 포함)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아반떼가 7천228대, 쏘나타가 6천326대(하이브리드 333대 포함) 등으로 뒤를 이었다. 승용부문에서만 총 2만4천347대로 판매 집계됐다.

레저용차량(RV) 가운데 싼타페는 국내시장에서 8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지난 5월 판매를 시작한 코나 일렉트릭도 월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신차 및 해외전략차종 판매 호조와 근무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국내판매가 20% 이상 늘었다.

기아차의 승용부문 대표 라인업인 K시리즈 판매는 총 1만3천368대로 전년 대비 55.1% 증가율을 보였다. 기아차의 친환경 모델 판매도 전년도보다 48.4% 증가한 3천316대를 기록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해외판매가 전년도보다 줄어든 곳은 현대차와 르노삼성차였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2.7% 감소한 해외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해외시장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글로벌 무역갈등에 따른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 감소와 터키 등 신흥국의 경제위기 등을 지목했다.

르노삼성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 축소됐다.

북미시장 판매 호조로 로그의 해외판매가 21% 늘었지만, QM6 판매가 77.4% 줄면서 전체 수출 실적이 악화했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차 전체 판매 또한 전년도보다 5.4% 뒷걸음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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