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CI(Brain Computer Interface)란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로 명명된다. 사람의 두뇌와 컴퓨터 언어의 구조가 유사하다는 전제로 뇌의 시냅스와 뉴런이 수행하는 기능을 컴퓨터 연산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BCI 기술은 뇌파를 통해 신호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불필요하거나 왜곡된 정보를 제거한 뒤에 일종의 '패턴'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주로 청각이나 시각 등의 신경기능 대체 기술로 쓰인다. 이미 1960년대부터 동물 대상 실험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활발하다.

지난 2000년 초반에는 젠스 나우만이라는 후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BCI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불완전하지만 그는 BCI를 통해 섬광만으로 일정 부분 시각을 회복하고, 연구소 주변 주차장을 천천히 움직이는 데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 이성환 교수 연구실에서 BCI 연구를 진행한다. 이 교수 연구실은 BCI 기술을 활용해 하지 재활 장치를 만드는 등의 실험을 하고 있다.

또 현대자동차 등도 운전자의 뇌신호에 따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토탈소프트뱅크가 기발한 BCI 기반의 증강현실(AR) 장치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생각만으로도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가전제품 등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이 같은 뇌파-증강현실 시스템은 노약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수 있다.

(산업증권부 김경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