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명불허전 애플이다. 아이폰 XS 시리즈와 애플워치4의 인기에 사전 예약된 물량의 배송이 기대보다 늦어지기도 하고, 준비한 사은품이 모자라는 일까지도 발생했다.

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부터 아이폰 XS·XS 맥스(MAX)·XR과 애플워치4를 공식적으로 판매하고 이동통신사들도 개통을 시작한다.

소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사전예약으로 구매해 이날부터 개통을 할 수 있다.

사전 예약자 수는 아이폰X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규모로 알려졌으나, 통신사의 물량 확보와 배송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다.





KT는 전일 오후 3~4시께부터 사전예약 고객들에게 배송을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KT를 이용해 구매한 고객들은 아예 배송 내용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정상적으로 사전예약 신청이 됐다는 걸 확인할 뿐이었다.

또 애플워치4 사전예약 고객에게도 제때 발송하기 어렵다고 안내했다. 사전예약으로 애플워치4를 구매한 사람들은 다음 주부터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신 사전예약을 진행한 KT샵은 고객들에게 이마트 상품권 3만원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재고 부족 상황이 발생했다. 당초 사전예약 발송은 이번 주로 마칠 예정이었으나, 다음 주까지로 밀리게 됐다.

11번가에서 사전예약을 한 고객들은 사은품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됐다.

11번가는 사전예약 사은품으로 스타벅스 플래너, 아이폰 XS 정품 실리콘 케이스, 혹은 마리몬드 키링와 에어팟 실리콘 케이스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애플 실리콘 케이스 중 일부 색상의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일부 고객들은 전일 갑작스럽게 '사은품 변경' 연락을 받았다.

이런 분위기는 오프라인에서도 계속됐다.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는 애플워치4의 특정 모델을 아예 들여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새벽 내내 현장에서 대기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아예 전일 밤부터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앞에서 기다린 고객들은 대체로 개장 후 바로 애플워치4의 희귀 모델을 사고자 했던 이들이다. 이미 저녁 8시께부터 고객들이 모여들어 새벽에는 1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통신사들은 이날부터 아이폰 신제품 출시 관련 고객 행사를 마련했다.

KT는 사전예약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이날 아침 7시 30분부터 광화문 KT 본사에서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 참석자 100명 중 추첨을 통해 맥북 프로,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증정했다.





(KT의 아이폰 XS 론칭 행사)

SK텔레콤은 '오늘도착'이라는 당일 배송 서비스를 사전예약 고객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 중 20명을 뽑아 아이패드 9.7과 에어팟 두 가지 모두를 준다. '오늘도착'은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사전에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개통이 되는 서비스다.

한 아이폰 고객은 "사전예약 혜택인 사은품은 상당히 잘 갖춰져 있지만, 정말 애플을 빨리 써보고 싶어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불리했다"며 "가격을 고려해도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을 이용하면 사전예약보다 싸게 살 수도 있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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