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2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에 급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70.24포인트(2.7%) 상승한 2,676.4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44.78포인트(3.43%) 상승한 1,351.09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지난달 10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과 관련된 긍정적인 보도가 쏟아지면서 중국증시는 이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과 북한 문제 등에 관련해서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본토 증시는 전장대비 1% 높은 수준에서 상승 출발했다.

오후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안 초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2월 1일 주요 20개국(G20) 회담 후 저녁 만찬과 회의를 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중국증시는 해당 소식을 매개로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대형주, 산업재, 소비재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귀주모태주는 7% 가까이 올랐고, 중국평안보험그룹과 초상은행도 거의 5% 상승했다.

정보기술, 신흥산업, 통신 등 무역갈등 취약 업종도 상승했다.

상하이증시에선 부동산 업종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선전증시에서는 22개 기업이 일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90%가 넘는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차이후이 JP모건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석전략가는 "무역에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면서 "미중 관계 회복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아시아 시장의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후이 수석은 "무역갈등의 완전한 해소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럽지만, 미국과 중국 간의 대화 재개는 현재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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