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예원 기자 = 최악의 고용부진과 경기 위축 등의 이유로 경제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상자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직후 김동연 부총리는 교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끝나고 한 얘기 그대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일 열린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경제ㆍ고용 상황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하겠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여러 번 밝혔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책임지고 싶지 않겠나"면서도 "(교체되는) 그런 단계가 될 때까진 예산안 심의를 포함해 제가 맡은 책임을 다하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성 실장은 "인사 문제에 대해 관여할 사안이 아니다"며 역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도 "인사 문제를 내가 언급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김동연 부총리의 후임으로 경제부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확정된 게 없다"며 "(후보로) 거론되는 정도다. 그렇게 이해해달라"며 자리를 옮겼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경제부총리 교체 등 개각과 관련해 "지켜보면 안다"며 "인사와 관련해 총리가 먼저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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