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최근 2년 사이에 국내 증시에서 1천원 미만의 초저가주, 일명 '동전주'가 급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31일 주가수준(코스피 2,029.69포인트, 코스닥 648.67포인트)과 비슷했던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초저가주 수는 2년 사이에 코스피에서 141.18%, 코스닥에서 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천원 미만의 주식은 2016년말 유가증권시장에서 17개였지만 올해 10월말에는 41개로 늘었다.

코스닥시장에서 1천원 미만인 주식은 같은 기간 30개에서 90개로 늘었다.

고가주(유가 10만원 이상, 코스닥 3만원 이상)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016년 81개에서 74개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고가주가 62개에서 64개로 소폭 늘었다.

이처럼 10월말 현재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2016년 수준임에도 양 시장에서 초저가주 종목수가 각각 급증한 것은 매출 감소 등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분석했다.

이들 종목 중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모두 주가가 1만원 이상인 종목의 평균 주가는 올랐다.

반면, 1천원 미만인 동전주의 주가 하락은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원 이상인 주식은 2016년 이후 15.92% 올랐지만 1천원 미만인 주식은 43.4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만원 이상인 주식은 같은 기간 동안 71.59%까지 올랐지만 1천원 미만인 주식은 -49.14%를 기록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100만원 이상인 초고가주 3종목은 2016년말 대비 주가 평균등락률이 23.86%에 달했다.

태광산업(147만6천원)은 55.96%, 롯데칠성(136만8천원)은 -6.09%, LG생활건강(104만4천원)은 -21.82%를 나타냈다.

거래소는 이번 조사에서 유가증권 860종목과 코스닥 1천159종목을 비교했다. 대상 기간 중 신규 상장, 상장 폐지 종목은 제외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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