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도의 외환분석> 불 지르고, 끄는 사람 따로따로
<김대도의 외환분석> 불 지르고, 끄는 사람 따로따로
  • 승인 2018.11.05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1,120원대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130∼1,140원대에 머물던 달러-원이 한 달 만에 1,110원대로 하락 개장하면, 매수 주문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2일)에도 1,120원대에서는 결제 주문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주 100엔당 1,010∼1,020원대에서 980원대까지 내려왔다.

유로-원도 마찬가지다. 130.0원대에서 127.7원대로 하락했다.

달러 또는 다른 통화를 사야 할 업체 입장에서는 현재 레벨이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문제에서는 엇갈린 미국 측 발언이 나와 시장 혼란을 가중했다.

먼저 지난주 후반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 소식에 금융시장은 그동안의 불안 심리를 급하게 되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에 무역협정 초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추가 보도에 시장은 한 번 더 요동쳤다.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인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될 수 있다는 희망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이와는 상반된 내용의 뉴스도 나왔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협상에 큰 진전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정 타결을 준비하라는 지시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뉴욕 주식시장에 악재가 됐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역외 위안화(CNH) 환율을 하락세를 제한한 배경이 됐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경우에는 1,111원까지 거래된 뒤 1,117원대로 재차 올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고 좋은 협상이 될 것이라고 발언했지만, 장밋빛 기대를 품게 하지는 못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하루 뒤 3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도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좋은 의지와 합의, 최소한 세계 경제 1·2위 국 정상 간의 개인적인 합의라도 있다면 그것을 받들어 중국과 구체적 사안을 논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달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의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더라도 실제 합의까지는 길고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을 지피고, 참모진이 진화에 나서는 모습은 그동안 많이 봤다.

시장에 혼란이 생겨도, 결국에는 최고 결정권자인 대통령의 말대로 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가 방어 또는 표심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진단이 있지만, 일단 중간선거 전까지는 금융시장 불안이 재차 확산하지는 않으리라고 보인다.

시장참가자 입장에서는 결제 수요 눈치를 보면서 짧은 달러-원 롱 포지션 대응이 최선일 수 있다.

미국의 10월 고용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 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8천 명보다 많았다.

특히 시간당 임금 증가율(3.1%)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간 기준으로 3%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외화 보유액은 10월 말 기준 4천27억5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2억5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4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3%), 나스닥 지수(-1.04%)는 모두 하락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3.20원 내린 수준인 1,117.5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1,111.00원∼1,117.50원 사이에서 이뤄졌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끝)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