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 상무부의 선임 관료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해결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빙난(王炳南)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은 '제1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왕 부부장은 "중국은 미중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지지한다"면서 미중이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 존중 대화를 통해 무역전쟁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안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미중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협상 관련 소식은 혼선을 빚고 있다.

제1회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의 자유무역, 대외개방 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행사며, 5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시행을 지시한 행사로, 개막식에는 시 주석이 직접 연설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이 3천 개에 달하는 이 박람회에는 약 180여 개의 미국 기업도 참여한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겪고 있는 대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 테슬라, 퀄컴, 월마트와 페덱스 등도 박람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기획 당시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를 중국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우군을 확보하는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이번 행사에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의 정상급 인사는 한 명도 참여하지 않는다.

SCMP에 따르면 미국은 이 행사에 선임급 정부 관료를 한 명도 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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