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IBK기업은행이 해외사업 거점 지역 중 하나인 인도에서 현지 대학과 협업해 금융 전문가 육성에 나선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인도 복수의 대학과 국외 학술연수 파견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

협의 미팅을 가진 대학은 인도델리공과대(IITD) 등 4곳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교육기관이 추천 직원의 경영학 석사(MBA) 과정 입학에 협조적이었다"며 "IIDT와 우선적으로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업무협약 추진은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과 인도 순방을 다녀온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인도 대학에 인력을 파견해 MBA 과정을 이수하게 한 뒤 현지 지점에서 일하며 실무 경험을 쌓는 지역 전문가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5년 뉴델리에 지점을 개설한 기업은행은 인도를 'IBK 아시아금융벨트'의 거점 지역으로 삼고 있다.

기업은행은 인도 외에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아시아금융벨트의 주요 지역으로 공략 중이다.

이 밖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폴란드 바르샤바에도 사무소 개설을 준비 중인데, 이 두 곳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이 해외 진출 지역의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지 대학과 업무협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IPMI 비즈니스 스쿨,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필리핀 AIM 경영 전문대 등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업무협약을 통해 기업은행은 자사 직원을 해당 학교의 MBA 과정에 참여시켜 현지 언어, 문화, 금융시스템 등에 능통한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지점은 현지 직원 채용 시 해당 학교 졸업자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인적 교류를 진행 중이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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