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엔진화재 등으로 디젤차 판매비중 22%대 급감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벤츠가 수입차시장에서 독주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벤츠는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점유율 30%를 차지하면서, 엔진화재로 판매가 주춤한 BMW와 일시적인 할인판매로 급성장했던 아우디 등을 크게 앞질렀다.

또 그동안 수입차 시장을 주도한 디젤차 비중은 지난달 22%대로 곤두박질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2018년 10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를 보면 지난달 국내에서 등록된 수입차는 지난해 10월의 1만6천833대보다 23.6% 증가한 2만813대로 나타났다.

지난 9월의 1만7천222대보다는 20.9%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누적 대수는 21만7천8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천371대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지난달 일시적인 재고부족 등으로 판매가 급감했으나 지난달부터 판매를 재개하면서 6천대 이상을 팔았다. 점유율도 30.6%를 차지했다.

BMW는 2위를 기록했으나 2천131대로 점유율도 10.2%에 그쳤다. 렉서스와 도요타가 각각 1천980대와 1천341대로 3위와 4위에 올랐고, 폭스바겐은 1천302대로 5위로 다시 미끄러졌다. 이밖에 미니 1천183대, 포드 1천16대, 혼다 880대, 크라이슬러 690대, 볼보 687대, 포르쉐 645대, 랜드로버 636대 등이었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수입차 모델도 벤츠의 E300(2천668대)이 차지했다. 렉서스의 ES 300h(1천633대), 벤츠의 E300 4매틱(1천348대),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SI(1천302대) 등은 지난달 1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1만2천197대로 58.6%를 차지한 반면 디젤은 4천740대로 22.8%에 그쳤다. 디젤차의 점유율은 9월의 26.3%보다 더 떨어졌다. 하이브리드는 3천865대로 18.6%의 점유율로 디젤차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0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 및 신차출시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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