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5일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기대 심리가 소멸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05포인트(0.41%) 하락한 2,665.43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9포인트(0.01%) 내린 1,351.0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중국증시를 급반등시킨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소화되고, 새로운 협상 소식이 전해지지 않으면서 중국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오전 시진핑 국가주석이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경제 개방과 자유무역 수호를 강조했으나 중국증시 하락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부정적이었다.

IHS-마킷이 발표한 중국의 10월 차이신 서비스업·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8, 50.5로 집계돼 각각 13개월, 28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협상과 갈등 해소에 관련된 의미있고 장기적인 소식이 나와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이리스 팡 ING 중화권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계 분야가 이처럼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직업 안정성 등이 모두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의 적절한 대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위안화도 큰 변동성을 나타내며 약세를 보였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55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대비 0.41%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한 6.9222위안에 거래됐다.

이 환율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6.88위안대에 거래됐었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소비재, 금융주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귀주모태주가 4% 넘게 하락했고, 공상은행, 농업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1%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홍콩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551.96포인트(2.08%) 내린 25,934.39에, H지수는 전장대비 142.85포인트(1.34%) 내린 10,544.92에 마감했다.

전장대비 하락 출발한 홍콩증시는 이날 시 주석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연설에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첨단기업 판을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하락 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첨단기술과 유니콘 기업 등을 유인하는 판이 신설되면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의 IT기업 기업공개(IPO)가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홍콩증시 대장주 텐센트홀딩스는 5% 가까이 내렸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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