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취임 100일째를 맞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조직개편 등을 통한 개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사업을 통합하고, 기존 사업은 내실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정우 이날 열린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포스코그룹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아울러 12월 조직 개편안 발표와 함께 실행속도도 높이기로 했다. 조직개편이나 제도개선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포스코는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사업을 통합한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업무를 포스코대우로 일원화해 LNG 트레이딩을 육성하기로 했다. 또 광양의 LNG 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와 통합하고, 포스코에너지의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룹 내에 산재한 설계 및 감리, 시설운영관리 등 건설분야의 유사·중복사업을 포스코건설로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음극재 및 전극봉의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생산공장을 포스코켐텍에 신설하고, 고부가 탄소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통합을 앞둔 양·음극재사업은 포스코켐텍에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의 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그룹에서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컴텍 등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신성장사업에 대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신성장사업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그룹내 먹거리인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하기로 했다.

나아가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서 현재 서울에 있는 조직 중에서 현장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부서는 포항과 광양으로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서 CEO와 사외이사,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업시민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설치하고, 기업시민위원회 산하에 실행조직인 '기업시민실'을 신설하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협력실도 신설하기로 했다.

최정우 회장의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의 원칙에 따라 기존에 수립된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과제를 분명히 했으며, 실행력을 높이고 실리 차원에서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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