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IBK기업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을 추진한다.

부동산 투자자문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수수료를 통한 비이자 수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부동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모두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기업은행까지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014년 11월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자문업 겸업 등록을 마쳤고, 지난해에는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인가를 받았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인가를 받고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통해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부동산 투자자문 관련 수익은 2016년 상반기 5억6천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2억2천만 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기업은행은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많다는 점에서 인가를 받아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국책은행이 부동산 투자자문 시장에 진출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에 따라 고객 타깃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부동산 투자 수요를 겨냥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중소기업의 공장과 상가, 토지 등의 부동산 컨설팅을 낮은 수수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격전지가 된 부동산 신탁업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가 국내 5위의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면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신탁회사를 거느린 세 번째 금융지주가 됐다.

여기에 정부가 내년 중 최대 3곳까지 신탁업 신규 인가를 내주겠다고 밝히면서 NH농협금융지주와 우리은행도 부동산 신탁업 진출을 위해 준비 중이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부동산 신탁업이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계획조차 하지 않고 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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