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중간선거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등을 대기하면서 장중 방향성을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움직임에 연동되는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미국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1.23bp 내린 3.2013%, 2년물은 0.81bp 내린 2.911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은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시나리오가 중론으로 거론되고 있다.

상·하원이 각각 다른 당을 차지할 경우 발생할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지난번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경험을 떠올리는 참가자들도 많다. 예상치 못했던 시나리오가 등장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전망은 포지션 구축을 어렵게 만든다. 시장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소극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연말까지 앞두고 있어 포지션을 구축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다.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게 유리하다면 아무 말이라도 뱉을 수 있다는 이미지가 생겼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가가 급락하자, 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선심성으로 발언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많다.

말이 주는 신뢰가 떨어진 셈이다.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장 시작 전부터 나오기 시작한다.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의지는 뚝 떨어질 전망이다.

이날 장 마감 후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나온다.

채권시장에서는 이주열 총재가 금리 인상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금리가 동결됐다고 해석하고 있다. 금통위 이후 이 총재가 금리 인상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뉘앙스를 보인 만큼,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의사록에서는 비둘기파로 분류된 조동철, 신인석 위원의 스탠스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11월 금리 인상보다는 소수의견이 나올지, 나온다면 누가 소수의견을 낼지에 채권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물가가 한은의 목표인 2%에 도달한 게 비둘기파 위원의 금리동결 논리를 약화할 재료가 될지도 추론해야 한다.

국제유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4달러(0.1%) 하락한 63.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낮아진 국제유가에 유류세 인하까지 더해지면서 그나마 유지됐던 물가상승 압력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외국인은 통안채를 중심으로 현물 매수를 이어갔다. 전일 91일물을 3천500억 원 사들였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도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순매수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7포인트(0.76%) 상승한 25,461.70에 거래를 마쳤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50원) 대비 2.8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