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제주항공이 17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금융권의 예상치에 근접하는 실적을 내놨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3천501억원의 매출과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흑자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1.3% 늘었다. 다만, 항공유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4%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의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수준이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에 3천266억원의 매출과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3분기 항공유 가격이 전년동기 대비 45% 상승한 배럴당 87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률은 더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9천419억원,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실적개선의 배경으로 경쟁사 대비 공격적인 기단 및 노선 확대 등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1분기에 1대, 2분기에 2대, 3분기에 3대 등 총 6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며 경쟁사 대비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주요노선에 대한 증편, 신규노선 개발에도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방발 국제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2014년 197편에 불과하던 지방발 국제선 운항편수를 올해 3분기 2천555편까지 대폭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연내 2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 올해 말까지 39대의 항공기로 약 70개의 정기 노선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 등에도 이번 분기에도 큰 폭의 매출 증가와 10%대의 안정적 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지방발 국제선 신규 취항과 선제적인 투자, 단일기종 전략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 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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