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제가 어렵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표현은 과하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과거 한국 경제나 세계 경제가 경제 위기라고 규정한 것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정도였다"며 "(현재)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다는 표현은 과한 해석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기 둔화나 경기 침체라는 표현에는 동의한다"며 "경제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렸다"고 부연했다.

또 "절대 내년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지 않고 있고 정부도 내년 경제를 낙관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며 "대책으로 내년 예산을 확장적으로 하자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장 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도 "일부에선 지금 경제 상황을 위기로 보기도 한다"며 "근거 없는 위기론이 국민 경제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2% 중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를 것이다"며 우리 경제와 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국가들과 비교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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