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된 소식에 시선을 집중할 전망이다.

오전부터 미국 주별로 출구조사가 전해지는 과정에서 엔화와 유로화, 위안화 등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 역시 주요 통화 흐름을 지켜보면서 빠르게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충격으로 다가왔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에도 변동성이 컸다.

예상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상원에서,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하는 경우에 달러-원이 조금 밀릴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1970년부터 2014년까지 총 12번의 중간선거를 분석한 흥국증권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12번 중간선거 중에 당시 공화당이 집권당이었던 7번의 중간선거가 끝나고 1개월 뒤에 달러 가치는 모두 떨어졌다.

2002년 집권당인 공화당이 승리했던 예외적인 경우를 포함해, 공화당이 졌던 6번의 선거 이후에 모두 달러 인덱스는 밀렸다.

흥국증권은 전통적으로 강(强) 달러를 선호했던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한 경우에는 정책 기조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물론, 당일 달러-원 환율에는 중간선거 자체가 역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가장 최근인 2014년 11월 5일 달러-원은 달러-엔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 대비 7.10원 오른 1,083.60원에 마감한 바 있다.







금융시장이 낮은 확률로 염두에 두고 있는 상·하원 공화당 승리의 시나리오에서는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기조적으로 달러 강세를 끌고 갈 모멘텀이 될지는 모호한 측면이 있으나, 일시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급등할 개연성이 있다.

중간선거 이후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관심이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재정경제 장관은 예산안 관련 유럽연합(EU)과의 의견 충돌에도 예산안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탈리아에 2019년 예산안을 수정하고 새로운 안을 오는 1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고, 이탈리아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6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64%), 나스닥 지수(0.63%)는 모두 상승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 대비 1.70원 내린 수준인 1,121.15원에 마지막 호가가 나왔다.

거래는 없었다. (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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