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이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도 관건이다.

전일 미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96bp 오른 3.2309%, 2년물은 2.04bp 높은 2.9320%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금융시장도 중간선거 결과를 주목했다. 금융시장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은 현재 시나리오가 위험자산에 나쁘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31포인트(0.68%) 상승한 25,635.0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존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유럽연합과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예산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이탈리아는 예산안을 수정할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미 금리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중간선거 결과의 파급력을 파악하기에는 장중 변동성이 크다. 일단 미 금리 움직임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는 기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전일 장 마감 후 금통위의사록을 발표했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이일형, 고승범 위원 외에도 단지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분산됐다는 이유를 들어 금리 동결을 주장한 위원이 있었다.

또 한 위원은 경기와 물가가 양호하다고 판단하면서도 대내외 여건 추이를 좀 더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매파 금통위원이 최소 4명은 되었다는 의미다.

10월 금통위 이후 이 총재의 발언은 금리 인상을 확신하기에 미흡한 면이 있다. 대외 불확실성을 강조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이 총재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 급락에 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한 셈이다.

금통위의사록과 이 총재 발언 등을 종합하면 11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의사록은 그다지 매파적으로 해석되지 않는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견해다.

특히 금리 인상을 주장한 한 위원은 "경제전망을 하향 수정하면서 결정하기에는 쉬운 결론이 아니겠지만, 이번에는 금융안정을 더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른 금통위원들도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은 아니었다.

채권시장은 추후 금리 인상 시기는 불투명하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그리고 이는 장기물 매수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물은 이날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한은의 통안채 조기상환에 이어 정부는 이날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한다.

한은과 정부의 바이백으로 단기물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건 긍정적이다. 다만,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분위기가 얼마나 지속할지 주목해야 한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1.1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80원) 대비 1.7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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