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이 주식시장 폭락과 금리 인상 이슈 속에 채권 캐리 전략에 무게를 두면서 포트폴리오 수익률 방어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금리 상승 시 캐리 수익 확보 차원에서 매수 대응 전략을 쓴다.

교직원공제회는 가격 변동성이 작고 이자수익 매력도가 높은 회사채, 구조화 채권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공무원연금은 고금리 우량 회사채 보유를 통한 안정적 이자수익을 확보하는 캐리 전략을 구사한다. 이와 함께 금리 고점에서 보유 비중 확대, 금리 저점에서 보유 비중 축소 전략을 병행한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은 장기적 안정성 제고를 위해 만기 10년 이상 국공채 만기 보유 채권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안정적 구조의 구조화 채권과 우수 회사채에 투자하고 바벨형 전략으로 유동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쓴다.

노란우산공제는 올해 상반기 국내 금리 상고하저(上高下低) 전망에 따라 상반기 고금리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며, 올해 말까지 원금 보장형 고수익 해외 구조화채권 위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경찰공제회는 연초보다 발행 금리 레벨이 올라간 업종 및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채를 선별해 투자할 방침이다.

국내 주식시장 폭락 장 속에서 지난해 '효자' 노릇을 했던 국내 주식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자, 연기금들은 채권 포트폴리오가 수익률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전망되지만, 고수익 채권 캐리와 구조화 채권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기금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 채권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자수익을 통한 투자기회도 열려있다"며 "위험대비 수익이 높은 우량 채권을 선별해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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