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들어 실적 부진에 허덕이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이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반등에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와 약정할인 25% 적용이 중대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에는 5G 상용화에 따른 이통사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25% 약정할인 가입자 수도 점차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약정할인과 5G 가입자 유치는 이통사의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

LTE 도입 이후 이통사들의 ARPU는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2016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2015년 4월에 선택약정할인 폭 20% 상향 조정이 강행됐기 때문이다.

신규 가입자 가운데 20% 선택약정할인제를 선택하는 비중이 30%에 달했고 이 제도로 통신사들은 2015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2년간 6%에 달하는 ARPU 하락을 겪어야 했다.

지난 2017년 2분기와 3분기 중에 통신 3사의 ARPU가 일시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게 된다. 선택약정할인 폭 20% 상향에 다른 부정적인 효과가 2017년을 끝으로 모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내년 1분기에도 이런 현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25% 약정할인 누적 가입자 수 정체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ARPU 하락 속도가 완만한 상태로 진입했다고 보고 내년 상반기에는 ARPU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2분기 당시와 마찬가지로 25% 선택약정할인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가 올해 말이면 모두 반영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선택약정할인 누적 가입자 증가 폭이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어 내년 1분기 이후에는 ARPU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이통사들이 다음달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5G 도입 역시 ARPU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LTE 서비스 초기와 비교했을 때 이통사들은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주력 요금제를 LTE 대비 40%가량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LTE 도입 당시에도 통신사들은 무제한 요금제 출시를 늦추고 일정 수준의 요금제 가입을 유도했고, 이는 안정적인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불가피한 요소가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별로 5G 서비스를 출시하면 요금제를 개편하는 게 불가피하다"면서 "일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으로 높인다고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고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요금제 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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