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국내 기업 중 대부분은 새로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도입이 내부 프로세스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EY한영은 7일 얼마 전 진행한 '2019년 내부회계 관리제도 대응전략 세미나' 참석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의 응답자 중 74%는 "새로운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도입으로 회사의 내부 프로세스 투명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3분의 1 정도는 도입준비 관련 조직내 준비상황이 "전혀 없다"고 했고, 5분의 1 정도는 "새로운 제도가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외부감사법(외감법) 개정안은 대표이사가 주주총회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운영실태를 직접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회사 자산규모에 따라 순차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인증수준이 기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된다. 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내부회계관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을 표명해야 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내부통제 운영 및 문서화가 중요하게 됐고, 재무제표 자체의 적성성 뿐 아니라 재무제표의 작성 과정의 적정성 또한 중요하게 됐다.

새로운 내부회계 관리제도는 기업들에게 내부회계관리제도 규정 및 매뉴얼 보완, 조직변경 및 R&R 재정립, 내부회계시스템 및 ERP 보완 등 큰 영항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70% 정도가 변경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응답했고, 85.7%는 새로운 내부회계관리제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EY한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에 가까운 수가 '현재 재직 중인 기업의 내부회계 관리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용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했다.

'결산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75.6%가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결산 인프라 개선에 필요한 사항으로는 절반 이상 응답자가 관련 시스템 마련과 인력 충원을 꼽았다.

향후 내부회계 관리제도 구축 및 운영 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는 경영진의 인식 부족과 운용 인력 부족이 거론됐다.

전상훈 EY한영 감사본부 마켓리더는 “변경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별로 효율적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별도 조직을 갖추고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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