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10월 채권시장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액은 10월 말 기준 111조8천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2천억원 감소했다.

외국인 잔액은 지난 8월 말 114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가 지난 9월에 2조2천억원가량 줄어드는 등 두 달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원화채 순매수 기조는 이어졌다.

외국인은 지난달 2조7천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국채는 6천억원가량 팔았으나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3조3천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금투협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신흥국 금융 불안에도 수출 호조세 지속과 높아진 환 프리미엄 등으로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채권시장은 강세장이 연출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과 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작용했다. 글로벌 주식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채권 강세장을 뒷받침했다.

시장 호조 속에 채권 발행액도 큰 폭 증가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62조5천억원으로 전월 대비 19조2천억원 늘어났다. 순발행액은 12조원 증가해 잔액이 1천915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회사채는 기업들의 사모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1조1천억원 증가한 8조3천억원이 발행됐다.

10월 장외채권 거래량은 발행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전월 대비 77조원 증가한 419조9천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2천억원 감소한 20조원을 보였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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