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앞으로 해외 기업들도 중국 국유기업의 지분을 매입해 혼합소유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 야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ASAC) 회장은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주식 자금조달을 통한 국유기업 개혁 과정에 역내와 해외 기업 모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샤오 회장은 "(역내외 기업이) 개혁을 심화하고, 국유기업의 제조업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고 결과적으로 성장을 통해 이익을 얻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의 역내 기업 위주로 진행되던 혼합소유제에 해외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샤오 회장의 발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의 개방·개혁을 강조한 와중에 나왔다.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무역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비판하는 동시에 중국 경제는 개혁과 개방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혼합소유제는 경쟁력이 떨어진 중국 국유기업에 민간기업의 자본을 수혈하는 정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추진돼왔다.

올해 8월 말 중국 국유 통신기업 차이나유니콤이 1호 혼합소유제 기업의 주인공이 됐다.

차이나유니콤은 바이두, JD닷컴과 중국인수보험 등의 기업으로부터 117억 달러(약 13조1천억 원)를 수혈받았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