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중앙은행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강연자로 등장했다.

이주열 총재가 연임한 후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만큼, 이번 강연에서도 변화와 소통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일 명사 초청강연에서 김태호 무한도전 PD가 연단에 섰다.

명사초청강연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김태호 PD가 명사로 초청됐다는 소식에 한은 직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당초 마련한 좌석인 200석을 훌쩍 넘겨 강의를 듣지 못한 직원들도 생겼다. 한은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호응에 놀란 눈치다.

특히 이번 강연은 젊은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PD는 강연에서 무한도전의 성공 비결과 변화를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법 등을 경험을 빌어 설명했다.

그는 무한도전의 성공은 멤버와의 소통이었다며, 멤버의 캐릭터를 살리고 프로그램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소통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한은 직원들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사회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기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 한은 직원은 "소통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른 한은 직원은 "한은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방송 생태계의 변화와 무한도전의 대응을 들으며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다"며 "변화를 꾀하는 한은에도 새겨들을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주 시행한 한은 확대간부회의에서도 변화와 혁신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주열 총재 2기에서 내걸었던 변화와 혁신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격 없는 토론을 했다.

확대간부회의에 초청된 외부 강의도 조직컨설팅에 대한 내용이었다. 한은의 변화와 혁신 의지가 그만큼 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은은 "확대간부회의는 한은 내부 경영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루는데, 이번에는 총재 2기에서 시도한 변화에 대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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