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정책에는 변화가 생기겠지만, 무역정책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CNBC방송이 7일(미국시간)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급격하게 선로를 변경하지는 않으리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NBC방송은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하원은 공화당이 수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상하원 모두의 승인이 필요해 국방지출이나 해외 사업 등 일부 영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 뜻을 관철시키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역정책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행권을 갖고 있고 의회의 분열 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이 조건을 정할 수 있다고 CNBC방송은 말했다.

RBC캐피털마켓츠는 이는 "의회가 무역정책을 통제할 능력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면서 "대신 백악관이 단독으로 광범위한 실력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역 어젠다를 계속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오컨 선임 자문은 "무역에 있어서 미중 관계는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대체로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중 무역정책과 지식재산권 관련해서 강경 기조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 무역적자 축소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양당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대의 데이비드 에델먼 부교수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더 보호주의 색채를 띠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은 중국에 대해서라면 어떤 것이든지 극도로 강경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중간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관세를 재도입하거나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탈퇴하려고 한다면 민주당이 개입할 것이라고 에델먼 부교수는 지적했다.

ING는 중간선거 전 보고서를 통해 "무역은 민주당에 핵심적인 이슈가 아니지만, 전통적인 동맹국인 EU와의 무역전쟁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ING는 또 "WTO 탈퇴는 민주당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 의회는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무역정책과 관련해 더 저항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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