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며 달러-원이 하락했지만,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는 소식으로 낙폭이 되돌려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0.50원 내린 1,123.3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은 글로벌 주요 통화와 거의 같은 흐름을 유지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강세로 갔다가,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질 때는 달러 약세로 흘렀다.

개장 직후에는 민주당 우세 관측에 1,120원 선을 밑돌았으나, 오전 한때는 1,125원대로 뛰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1,117원대까지 밀렸다.

달러-원은 장 후반에 1,120원대 초반으로 재차 올라왔다.

오는 8일(미국 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기 때문이다.

해당 소식에 전일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도 하락 반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서로 일정이 허락될 때 회담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꾸준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을 달러를 매도했다.

◇ 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7.00∼1,129.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은 주식시장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유로화와 위안화를 많이 따라갔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도 스톱 성으로 달러를 팔았다"며 "기본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꺾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의 경우에는 1,125원대가 높아 보이지만, 달러-위안화는 상당히 회복했다"며 "이번 주는 저가 매수를 한 전략이 들어맞고 있다"고 덧붙였다.

B 은행 딜러는 "결제수요는 꾸준했다"며 "중간선거 결과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이 있을까 싶다"며 "무역분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북·미 정상회담 관련 소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여건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30원 밀린 1,121.50원에 개장했다.

달러 인덱스 또는 주요 통화와 유사한 궤적을 그리면서 달러-원은 등락했다.

중간선거 결과를 예상하는 보도에 시장 참가자들은 촉각을 기울였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는 달러-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달러화는 1,117.60원에 저점, 1,125.3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0.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6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2% 내린 2,078.69, 코스닥은 1.33% 밀린 682.3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02억 원을, 코스닥에서는 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1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5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4456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07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150위안이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2.0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1.50원, 고점은 162.1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64억9천만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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