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전문가들이 이번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문제없이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7일 CNBC가 보도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하원에서 많은 좌석을 차지하는 데 실패했지만 상원에서는 승리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해 온 경제 프로그램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라이존인베스트먼츠의 그레스 밸리어 수석 전략가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계획들을 차질 없이 진행되게 할 것"이라면서 "상원에서 공화당의 계획들은 잘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한 만큼 공화당과 민주당의 갈등이 심화하면 긴장감이 고조되고 이것이 시장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톰 블락 펀드스트랏의 정책 전략가는 "보다 분명한 긴장감이 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과 관련 소환장을 호출할 수 있고 이는 대법원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락 전략가는 "다만 단기적으로 경제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고 향후 12개월간 갈라진 정부에도 경제는 양호할 것이며 사회기반투자 관련한 법안이 제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레셋웰스어드바이저스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민주당이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면서 "현재 시장 상황을 살펴볼 때 시장은 중간선거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블린 CIO는 "역사적으로 의회가 분점 될 때 최고의 조합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또한 시장의 기대와도 근접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매우 강경한 입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락 전략가 역시 "하원의 민주당은 세제 개편을 아예 무효화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기후 변화와 건강 관리 부문의 이슈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면서 "기후 변화와 관련해 청문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밸리어 수석 전략가는 "민주당에게는 특히 상원과 관련해 실망스러운 밤이었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을 자신의 우선순위로 만들었고 놀라울 정도로 공화당은 상원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트가스 리스치의 댄 클리프턴 정책 연구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정책들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려고 할 수 있고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날 때 협상에 진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록 전략가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약 가격 조정과 사회기반시설 지출 등과 관련한 이슈에서 서로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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