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호조에도 콘텐츠·수수료 증가로 비용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3%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천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3억원으로 81.5% 쪼그라들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금융투자업계 컨센서스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카카오의 예상 실적을 취합한 결과, 매출액이 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6.86%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09%와 38.1% 줄어든 265억원과 2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매출이 성장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천6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 정도 늘었다.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천67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지난 분기보다는 11% 줄었으나,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으로 집계됐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멜론 유료 가입자가 2분기보다 15만명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천36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올해 진행된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어나기도 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 부문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의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1천2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5천686억이었다. 콘텐츠 수급 비용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지급 수수료도 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차, 집 등과 연계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에는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C를 출시했고 8일에는 스마트홈에 최적화된 카카오홈 플랫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카카오 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는 외부 개발자가 카카오톡 챗봇과 카카오미니용 음성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 카카오i오픈빌더도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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