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이후 뉴욕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친 부담으로 전일 금리 하락을 일부 되돌릴 전망이다.

미 금리는 상승했다. 특히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단기물 중심의 금리 상승이 나타났다. 10년물은 0.63bp 오른 3.2372%, 2년물은 2.47bp 높은 2.9567%에 마쳤다.

미 10년물은 지난 10월 5일 기록했던 전고점을 뚫어냈다.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29포인트(

2.13%) 급등한 26,180.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도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간선거에서는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했다.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금융시장은 불확실성 해소를 이유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났다.

서울채권시장은 미 금리 상승을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을 움직일 자체 이슈보다는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전일 임지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환율이 저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사라지고 있다며, 물가가 향후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그런데도 금리는 움직임이 없었다. 미 중간선거 결과와 아시아시장에서의 미 금리 움직임에 크게 연동되기만 했다.

채권시장이 주목하던 재료가 해소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뒤늦게 임지원 위원의 발언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다만, 10월 금통위의사록이나 임 위원 발언 등은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하여 있다. 이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더 커졌지만, 그 후 추가 금리 인상을 가늠하기는 더 어려워진 셈이다.

통안채와 국고채 바이백으로 숨통이 트였던 단기물 시장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지도 살펴봐야 한다.

초장기물도 채권시장의 관심이다. 20년물과 30년물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국고채 30년물 대비 20년물 스프레드는 지난달 말부터 급격하게 벌어졌다. 국고채 30년물이 발행된 후 스프레드 역전 폭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초장기물은 장기투자기관 그들만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스프레드 흐름을 전망하고 포지션에 진입한 시장참가자들도 더러 있다.

초장기물은 일별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아서 적은 물량으로도 가격을 만들 수 있다.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초장기물 흐름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

당분간은 초장기물 움직임이 도마에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전일 3, 10년 국채선물을 1천 계약 미만 순매수했다. 특별한 흐름이 없었던 셈이다. 현물시장에서도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4달러(0.9%) 하락한 61.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3.30원) 대비 6.4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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