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 포용성 강화…서민금융 안전망 구축"

2018 서민금융 박람회…"금융권, 사회적 책임 다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포용적 금융'의 실천 방안의 하나로 서민층에 대한 금융안전망 구축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8일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서민금융 박람회'에서 "서민들이 금융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금융의 포용성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최근 내수·투자 부진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하고,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서민층은 이런 경기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들이 느끼는 금융부담은 한결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간 금융당국은 서민층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책 서민금융상품의 양적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다 보니 취약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는 배려가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우선 추진해야 할 서민금융 지원 방안으로 서민층의 자금 애로 해소를 꼽았다.

그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새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 서민금융상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금리대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금융 상담 기능을 강화해 고금리와 과다채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한다"면서 "은행권에 사이버 서민금융 상담창구를 도입하고, 금융 소외 지역에는 서민금융 거점점포와 전담창구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불법사금융 예방과 관련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사법당국·행정기관 등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원장은 또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금융회사는 양극화 해소 등 사회적 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 원장을 비롯해 국회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시중은행 등 25개 기관은 개별 부스에서 서민금융, 채무조정, 자영업 경영, 임대주택 등 실생활에서 겪고 있는 금융 애로사항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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