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카카오는 8일 내년부터 자체 제작 드라마 및 영상 콘텐츠를 4편 이상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스토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연간 4~5편 이상의 드라마와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겠다"며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도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또는 확보하고 있어 제작사 측면에서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의 수요와 공급도 모두 늘어나고 있다"며 "카카오가 기획하고 있는 드라마의 라인업과 배우 풀에 매우 관심이 높아져있으며 향후 공동 제작이나 협업을 통해서 의미 있는 영상 사업 제작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엠(M)을 지난 9월 공식적으로 설립한 바 있다.

이달 말부터는 MBC를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인 '붉은달푸른해'를 방영할 예정이기도 하다.

광고 매출의 증가와 관련해서는 카카오톡 플랫폼 자체를 이용한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도 분석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 이사는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플랫폼 광고 매출이 많아 성장했다"며 "전반적으로 톡 기반 광고가 늘어나 49% 정도 성장했고, 4분기에는 신규 광고 플랫폼인 카카오모먼트로 광고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안착하면서 또 성장의 기회가 생길 것이다"고 내다봤다.

커머스 분야와 관련해서 여 대표는 "전통적인 이커머스(e-commerce) 사업자 방식이 아니라 카카오가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구매와 선물을 이용해 이용자의 커머스 경험을 충족하고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커머스 분사를 통해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를 제거하고 핵심 사업 영역에서, 핵심 가치를 키워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천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7억원과 73억원으로 35.3%와 8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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