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은행감독기구 대표에 이탈리아 출신 지명
ECB, 은행감독기구 대표에 이탈리아 출신 지명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8.11.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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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 감독 기구인 '단일은행감독기구(SSM)'의 2대 의장으로 이탈리아 출신인 안드레아 엔리아를 지명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 정책위원회는 안드레아 엔리아(57세)를 SSM(Single Supervisory Mechanism) 의장으로 지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리아는 유럽은행청(EBA)을 이끌고 있으며 최종 선임은 유럽의회 등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독일의 지지를 받았던 샤론 도너리 아일랜드 중앙은행 부총재가 낙마하면서 내년 여름 선임될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자리엔 필립 아일랜드 총재가 선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 은행 규제를 최종 책임질 감독기구에 이탈리아 출신이 지명된 것은 남유럽 국가들의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너리가 은행 규제에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독일은 노골적으로 이번 선임이 "ECB의 독자적 결정"이라며 실망을 표시했다.

유럽 민간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니콜라스 베론 연구원은 "엔리아가 이탈리아인이라 독일의 부정적 코멘트가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들은 엔리아가 지난 몇 년간 이탈리아 이익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리아의 임기는 5년으로 이전에 ECB와 이탈리아 중앙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스탠퍼드대학교 후버 연구소의 멜빈 크라우스 선임 연구원은 "필립 레인이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될 길이 열린 동시에 이탈리아인들에게는 그들의 혼란을 정리해줄 기회가 생긴 것"이라며 "이는 ECB가 이탈리아에 반감이 있다는 이탈리아 포퓰리스트들의 주장을 희석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소식은 이탈리아 예산안을 두고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ECB가 대치하는 가운데 나왔다. 드라기에 이어 이탈리아 국적의 수장이 ECB 내부에 두 명이나 생긴 셈이다.

SSM은 작년 이탈리아 정부가 구제한 이탈리아 대형 은행 몬데 데이 파스치(MDP) 등을 감독하게 된다.

이탈리아 은행들은 최근 예산안 논쟁으로 악성 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산 바 있다.

EBA가 최근 시행한 유럽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이탈리아 대형 은행들은 대부분 건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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