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이스라엘 청산소와 협의 중"..경쟁 알리페이, 지난 1월 진출

왕치산, 양국 '혁신위' 공동 주관.. 中, 美 IT 견제 돌파구 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 산하 전자 결제 플랫폼 위챗 페이가 이스라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8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일간 경제지 칼칼리스트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텐센트가 이스라엘 청산소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소식통은 위챗 페이의 이스라엘 진출이 현지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모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관광부 집계에 의하면 지난해 이스라엘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1만4천 명으로, 한해 전보다 41% 증가했다.

차이신은 이와 관련해 위챗 페이와 경쟁해온 알리바바 산하 알리페이가 이미 지난 1월 이스라엘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음을 상기시켰다.

이스라엘 통계청에 의하면 이스라엘에 대한 중국 수출은 올 상반기 28억 달러(약 3조1천326억 원)로, 이스라엘 전체 수출의 8.7%에 달했다.

차이신은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이 10여 년 사이 가장 높은 중국 인사로 지난주 이스라엘을 방문했음을 상기시켰다.

왕은 방문 기간에 텔아비브에서 열린 양국 '혁신 협력위원회' 회동을 공동 주관했다.

이 회동에는 알리바바 그룹 공동 창업자인 마윈 회장도 참석해 기조 연설했다.

차이신은 이스라엘이 '중동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첨단 IT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임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IT 견제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력과 혁신을, 이스라엘은 거대 시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두 나라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이스라엘의 두번째 무역 상대국이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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