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향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무역긴장 고조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9년과 2020년 전 세계 GDP 성장률이 2.9%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와 작년 GDP 성장률 예상치인 3.3%를 밑도는 수준이다.

무디스는 "선진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겠지만, 내년에는 '탄탄한(solid)'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반면 "주요 20개국(G20)내 신흥시장 성장률은 여전히 '약한(weak)'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미국은 재정부양책 축소와 통화 완화책의 계속된 제거, 더 긴축적인 무역 조치 등이 성장세를 낮출 것"이라며 "유로존은 성장 추세의 주기적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신흥시장 중에서도 "터키, 아르헨티나는 마이너스 성장을, 중국은 경기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외환 부문에 '상당한 여파(spillover)'를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선제안내를 폐기하고 통화 완화책을 거둬들이면서 금융 변동성과 기간 프리미엄, 신용 스프레드는 전 세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다만 이러한 과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일어나겠지만, 때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무디스는 가정했다.

무디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및 지정학적 마찰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무역 성장에 부담을 주고 무역 흐름과 공급망을 재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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