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야오 악사 이코노미스트 SCMP 기고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6.1%로 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의 최악의 여파는 아직 중국 경제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내년 중국 경기의 둔화는 훨씬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이든 야오 악사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1%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의 GDP 성장률 목표치(6.5%)와 2017년 전체 GDP 성장률인 6.9%에 비해 크게 둔화한 수준이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 도입으로 경기 둔화의 여파를 최소화해야 하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7~2018년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중국 정부가 이를 완전히 뒤집는 부양책을 도입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최근 제시해 온 부양책은 유동성과 신용 완화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재정적인 측면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보다는 세금과 비용 감축 등의 재정정책을 활용한 부양책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도 중국이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에 의존해 경기 부양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이탈리아의 경기 둔화와 브렉시트 우려 등을 거론하며 세계의 경제 성장 추세가 그다지 우호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 같은 역내외적 어려움 속에 중국이 단기적 성장률과 장기적인 양질의 경제 성장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편, 야오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중이 무역 관련 대타협을 이룰 가능성도 희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경험에서 볼 수 있듯 현재 미중의 대치 상황이 급격하게 해결된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관련 투자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