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37억엔(원화 기준 2천38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693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순이익도 223억엔으로 모두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넷게임즈의 영업권과 게임 지식재산권(IP)에서 발생한 72억엔의 손상 차손에도 매출 증가와 낮은 마케팅 비용 지출로 상쇄됐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의 스테디셀러가 매출에 기여했다.

던전앤파이터는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는데 국경절과 여름 업데이트로 견조한 성과를 냈다. 메이플스토리는 한국시장에서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 각각 지난 6월과 7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다크니스 라이지즈(Darkness Rises, 한국서비스명 다크어벤저 3), 메이플스토리M과 함께 미국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초이스(Choices) 호조에 힘입어 북미, 유럽 및 기타 지역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넥슨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패트릭 쇠더룬드(Patrick Soderlund)가 설립한 스웨덴 소재의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s AB)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엠바크의 설립자 패트릭 쇠더룬드는 게임업계에서 20년 이상 다양한 글로벌 흥행작들의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그는 EA가 2006년 인수한 스웨덴 개발사 DICE의 최고경영책임자(CEO)였으며, EA에서 핵심 타이틀들을 총괄하며 월드와이드 스튜디오(Worldwide Studios)의 수석 부사장 자리를 역임했다. 또 EA의 수석 디자이너(CDO)로도 근무했다.

넥슨과 엠바크는 글로벌 IP를 탄생시킨 엠바크의 개발역량에 넥슨의 라이브게임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혁신적인 차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업해나갈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완전히 새로운 양방향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맞아 이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업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인력으로 구성된 엠바크는 온라인 게임과 가상 세계의 비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갖춘 개발사로, 넥슨이 이번 투자를 단행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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