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8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소화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엔화는 주가 상승 등 위험 선호 심리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한국시간 오후 3시 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대비 0.098엔(0.09%) 오른 113.621엔을, 유로-엔 환율은 0.01엔(0.01%) 상승한 129.87엔을 기록했다.

달러-엔과 유로-엔 환율의 상승은 엔화 약세를 의미한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071달러(0.06%) 하락한 1.14318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 상승에 힘입어 닛케이225지수가 1.8% 이상 오르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달러화가 크게 오르지 못하는 등 시장은 중간선거 여파를 소화하며 다음 날 새벽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대기하는 모습이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달 금리 인상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미국의 추가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며 달러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이날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9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1조8천216억 엔(약 17조9천37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3% 하락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일본의 경상수지는 5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공개된 10월 30~31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요약본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금융정책 유연화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은 "추가적인 장기금리 변동 범위 유연화는 2% (물가 목표) 실현 의지를 뒤흔들 수 있다"고 지적한 반면, 다른 위원은 정책의 틀을 완화 방향으로 유지하되 금리 변동 폭이나 금리조작 목표물 연한 등을 유연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위안화는 향후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이슈를 주목하며 소폭 하락했다.

이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0.0125위안(0.18%) 오른 6.9258위안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이날 공개된 중국의 10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530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39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거의 2년래 최대 감소액으로 달러 이외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감소한 것과 위안화 절하 방어를 위해 보유 외환을 적극적으로 매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의 10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또 수입은 21.4%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3% 증가를 웃돌았다.

무역흑자액은 340억1천만 달러로 전달의 316억9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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